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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행정구역 통합안 5개 유형, 10건
'馬昌鎭',' 昌鎭',' 馬昌鎭咸' 등 다양… 지역간 갈등 우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건의서 제출 마감(30일)을 앞두고 경남에서는 마산ㆍ창원ㆍ진해시와 함안군을 중심으로 5개 유형에 10건의 통합건의안이 접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5개 유형은 '마산ㆍ창원ㆍ진해'(이하 마창진),'마산ㆍ창원ㆍ진해ㆍ함안'(마창진함),'창원ㆍ진해','마산ㆍ함안', '산청ㆍ진주' 등이며 통합안은 모두 10건에 이른다.
하지만 자치단체별로 원하는 통합대상이 다른데다 찬반을 놓고 주민 및 자치단체 간 갈등이 표출되고 있어 정부의 통합대상 결정 절차 등 통합과정에서 적지 않은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경남도에 따르면 함안군에서 군과 의회, 주민대표가'마창진함'을 묶는 통합건의안과 다른 주민대표가 '마산ㆍ함안'통합 건의안 등 모두 4건을 도에 제출했다.
함안군의 여론조사에서는 '마창진함'등 4개 시ㆍ군 통합이 44.1%로 '마창진'(24.4%), '마산ㆍ함안'(20.8%) 통합안 보다 높게 나타났다.
황철곤 마산시장도 이날 행정구역 자율통합에 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민의 뜻에 따라 창원ㆍ진해시와 행정구역 자율통합을 공식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추진위원회에서는 함안군까지 포함한 통합건의안을 접수할 예정이다.
마산시가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5%가 통합에 찬성했으며 통합대상은 '마창진'이 36.5%로 가장 많았고 '마창진함' 35.5%, '마산ㆍ창원'(18.7%), '마산ㆍ창원ㆍ함안'(4.3%) 순이었다.
창원시도 시민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창원ㆍ진해'(21.1%)보다 '마창진'통합이 51.7%로 높아 '마ㆍ창ㆍ진'통합을 건의키로 최종 결정했다.
진해시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복 시장이 1순위로 꼽은 '창원ㆍ진해'통합안이 38.5%로 '마창진'(26.3%)보다 높게 나와 '창진'통합안을 최종 제출키로 했다.
산청군의회는 이날 진주시와의 통합 건의안을 의결, 도에 제출했다.
하지만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한 갈등이 이미 도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부산 강서구와 통합을 주장해 온 진해 동부권 주민들은 시장이 창원시와의 통합을 1순위로 발표하자 조직적인 반대에 나서면서 지역이 양분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진해시 공무원노조도 시장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창원시공무원노조는 전체 공무원 1,0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5.9%가 정치적 의도에 의한 일방적인 통합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함양, 합천 등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거창군의 경우 군민 1,0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44.7%, 반대 38.9%로 팽팽히 맞서있는 상태다.
이 같은 갈등 때문에 행정구역 통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역 여론이 분열돼 통합이 성사되더라도 통합시의 명칭과 청사 위치, 기반시설 입지 문제 등을 놓고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는 30일까지 접수한 자율통합 건의안을 행정안전부에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행정구역 통합은 행안부가 다음달 말까지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해당 지역의회에서 모두 찬성하면 주민투표를 생략하고, 의견이 엇갈리면 연말께 주민투표를 실시해 최종 통합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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