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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다자구도 속 "표심을 잡아라"
[6.2 교육감선거 누가 뛰나-경남] 前·現職 리터매치 관심…
내달 투표용지 게재순서 추첨 변수
이동렬기자 dylee@hk.co.kr 1
관련기사경남교육감 선거는 전ㆍ현직 교육감 2명과 현직 교육위원 2명, 교육공무원 출신에 전직 외고 교장 등 모두 6명의 예비후보가 다자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차별화 한 교육철학과 정책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심사는 2007년 첫 주민직선제 당시 일합을 겨뤘던 고영진 전 교육감과 권정호 현 교육감이 '창과 방패'가 바뀐 처지에서 펼치는 리턴매치. 여기다 '반(反) MB교육'을 기치로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전교조 출신 박종훈 교육위원의 득표력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특히 고ㆍ권 두 예비후보는 경남신문과 경남리서치가 지난달 30일에 이어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1, 2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불꽃 튀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선두권을 형성한 이들 두 예비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인 나머지 4명의 후보들은 여론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난 두터운 부동층을 공략,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끝까지 완주를 장담하는 예비후보들은 다음달 14일 후보등록 마감 뒤 추첨을 통해 결정하는 투표용지 게재순서가 당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으로 당 공천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자치단체장 선거와는 달리 후보간 정책발표와 반박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정책선거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선 도전에 나선 권 교육감은'권정호의 좋은 생각'이란 이름으로 52대 공약을 담은 공약집을 내고 "경남교육이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이 때 말을 갈아탄다는 것은 교육계의 큰 손실"이라며 정책의 연속성을 내세우고 있다.
설욕에 나선 고 전 교육감은 "지난 2년간 경남교육의 위상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2006년 교육감 재직 시 전국 도교육청 종합평가 1위를 이끌어 낸 경험을 바탕으로 '1등 경남교육'의 위상을 되찾겠다"며 검증된 교육감임을 강조하고 있다.
강인섭 전 경남교육연수원장은 "거제ㆍ창원시 교육장 등 40여년간 경남의 교육현장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학업성취도 향상을 핵심 교육정책 목표로 삼고 학생들의 실력을 높여 경남교육 살리겠다"며 지지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02년부터 경남도 교육위원으로 교육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박 교육위원은 "상위 1%만을 위한 MB특권교육을 바로잡아 누구나 안심하고 학교에 다니면서 고른 교육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며 진보후보를 표방하고 나섰다.
개방형 공모제로 김해외고 초대 교장을 지낸 김영철 전 교장은 "품격 있는 교육과 교육복지 확대를 위해 공교육의 신뢰와 위상을 회복하겠다"며 고교까지 무상교육실현과 무능교사 퇴출 등을 주창하고 있다.
경상대 영어영문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길수 교육위원은 "지금 경남교육은 경직되고 정형화돼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요자 중심 교육,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과 교과 외 교육활동 강화로 학교 교육의 만족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0/04/27 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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