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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새해에 드리운 경남도민의 '암울한 전망'
| 기사입력 2009-01-04 09:19
【창원=뉴시스】
2009년 경남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지역민들은 암울한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도민은 가정은 물론 지역 경제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도가 의욕을 보이고 있는 현안 사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4일 경남발전연구원의 주요현안 도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도민의 73.1%는 내년 가정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9.6%에 불과했다.
지역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비슷해 응답자의 73.8%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제조업(34.8%), 건설업(33.2%), 농업(15.8%), 서비스업(9.0%), 어업(2.2%) 등으로 제조업과 건설업의 '혹한기'를 예상했다.
이 때문에 도민의 65%는 경남도가 새해에 경제산업 분야를 중점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고, 일자리 창출(48.9%)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경기 전망은 경남지역의 주요 현안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남해안시대프로젝트 핵심 과제인 요트산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해 36.3%가 '보통'이라며 미온적이었다. '가능성이 대체로 낮다'는 평가가 뒤를 이어 30.3%나 됐다. '대체로 높다'거나 '매우 높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23.5%에 머물렀다.
로봇산업의 중장기 성장가능성에 대해서도 '보통'이라는 의견이 3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체로 높음(34.6), 대체로 낮음(20.7%), 매우 낮음(20.7%) 등의 순이었다.
서부경남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혁신도시 사업도 '부정적인 인식'이 짙게 자리하고 있었다. 도민의 40.8%는 혁신도시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관심이 없어 잘 모른다'는 응답도 29.3%나 됐다. 잘 진행될 것이라는 답은 29.9% 수준이었다.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대해 51.6%의 도민은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심화 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남도가 현 정부와 보조를 맞춰 경제 살리기 카드로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물길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 인식이 자리하고 있었다. 도민의 52%가 낙동강 물길살리기에 '대체로, 또는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발전연구원이 ㈜경남리서치에 의뢰한 이번 설문조사는 경남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최대 허용오차는 ±2.95(95% 신뢰수준).
김해연기자 hay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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