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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 통합' 획기적 전환점 맞았다
이성훈 기자
2009-05-21 [10:19:00] | 수정시간: 2009-05-22 [11:58:40] | 11면
'마·창·진 통합' 획기적 전환점 맞았다
경남 창원·마산·진해시와 함안군 등 4개 시·군 주민의 절반 이상이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구역 통합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마산시가 지역통합을 위해 지난해 통합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온 상태에서 이에 부정적이던 창원시가 이번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통합작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 3분의 2 찬성, 우호적 민심 확인
주저하던 창원시 "정부 건의"…논의 급물살
21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4개 시·군 주민 1천254명(창원 532명, 마산 406명, 진해 213명, 함안 103명)을 대상으로 행정구역 통합에 관해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66.1%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람직한 통합대상은 창원·마산·진해시가 41.4%로 가장 많았고, 창원·마산·진해·함안 18.3%, 창원·마산·함안 5·8% 등이었다.
통합방법은 주민투표 46.7%, 여론조사 18.3%, 지자체 협의 14.4% 등 순으로 지지했다. 시기에 대해선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이 좋다는 응답자가 49.9%로 나타났다.
통합주체는 주민참여와 정부가 각각 23.4%와 21.6%로 비슷했다. 통합시 명칭에 대해선 34.1%가 새로운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응답했고 21.9%는 통합대상지역 이름을 모두 포함하는 명칭으로 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통합시 청사 소재지를 놓고는 창원 46.5%, 통합대상지역의 중간 지점 27.1%, 마산 8.2%, 진해 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통합에 대한 의견이 각 도시별·계층별로 편차가 있는 점을 감안, 이번 조사에 응한 시·군별 주민들의 응답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 박완수 창원시장은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생활권인 창원·마산·진해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뿌리가 같고 통합의 시너지효과가 크므로 통합의 필요성이 크다"면서 "내달 말 정부의 시·군 통합법안 국회 통과에 맞춰 행정안전부에 통합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통합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진해시와 함안군은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연담도시권에 있는 4개 시·군의 통합 당위성이 제기돼 온 상태에서 통합법안 국회 통과를 앞두고 우호적인 주민여론 조사결과가 나와 통합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성훈·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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