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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진주의료원 폐업 도민여론조사
찬성 41.3% 반대 37.5%
보건의료노조 “설문지 폐업 찬성 유도” 조사객관성 의문 제기
기사입력 : 2013-05-22
경남도는 최근 자체 의뢰한 도민 여론조사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보다 약간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앞서 야권에서 조사한 내용과 상반된 것으로 노조측은 여론조사가 편파적이었다는 반응이다.
도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도민 2700명을 대상으로 진주의료원 상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폐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1.3%, 폐업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37.5%, 모르겠다는 반응이 21.2% 등으로 폐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약 4%p 차이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진주시가 폐업찬성 40.5% 반대 51.1%로 폐업 반대가 10.6%p 높게 나타났으며, 창원시는 폐업찬성이 48.2%, 반대가 33.4%로 찬성이 14.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원 폐업 후 그 예산을 서민의료 확대에 투입하는 것에 대해 찬성 의견은 68.2% 반대 의견은 15.4%로, 약 10명 중 7명은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확보되는 예산을 서민의료확대에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의료원 폐업 후, 건물 활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도민의 21.0%가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9.2%는 진주의료원 매각 대금을 도의 빚을 갚는데 써야한다고 대답했다.
정장수 공보특보는 “석영철 의원 등 야권에서 이전에 3차례에 걸쳐 여론조사해 발표한 적 있으나 도민의 정서와 괴리가 있다고 생각해 도 주관으로 하게됐다”며 여론조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 특보는 또 “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야권의 주장처럼 일방적 반대속에서 진행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반대여론도 상존하는 만큼 더욱 신중하게 처리해 나가겠다”며 “한가지 분명한 건 여론의 추이가 폐업찬성 의견이 차츰 많아져 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 여의도리서치에서 수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6% 신뢰수준에 ±1.89% 포인트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설문에서 노조 입장은 지나치게 간단히 언급하고 도 입장은 상세히 설명하면서 폐업 찬성을 유도했다며 조사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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