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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기업 체감경기 ‘꽁꽁’
| 기사입력 2005-06-27 17:18 | 최종수정 2005-06-27 17:18
경남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예사롭지 않다.
더욱이 도내 기업체들의 상당수가 운영난을 피해 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계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내 기업 운영을 압박하는 주된 요인은 원자재 가격상승과 내수경기 침체로 국내외 요인이 겹치고 있는 데다 이에 따라 자금사정 악화 현상이 가중되고 이는 또 다시 기업체 인력과 기술개발, 판매 마케팅의 숨통을 조이는 악순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도내 기업의 경기 체감지수는 최근 경남도의회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가 경남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도내 315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설문조사 결과 도내 업체 10군데 중 5군데 이상은 현재 경기상황에 대해 IMF 때보다도 나쁘다고 응답했으며, 좋아졌다는 응답은 10개소 중 1개소에 불과했다. 더욱이 전반적으로 현 경기상황을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소재 사업체 12.6%가 향후 경남외 지역으로 사업장 이전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지역은 수도권 31.9%, 호남권과 경북 23.4%, 해외 19.1%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 상황 악화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상승(40.5%)과 내수부진(18%) 등을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금 사항과 관련, 응답업체 60.4%가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고 이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론 담보부족(30.9%), 절차와 서류복잡(20.5%), 수혜조건 제한(13.9%)을 꼽았다.
특히 금융기관을 이용한 자금 조달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출금리(40.1%), 담보력(39.2%), 상환기간(30.9%) 등이 애로점으로 거론됐다. 또 대다수 도내 기업이 국내판매·마케팅과 관련된 정책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체 간 과당경쟁(36.2%), 거래처와 유통망 확보 곤란(19.2%), 대기업 불공정 경쟁(15.6%), 물류와 판매비용(13.0%) 등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 분야로는 중소기업지원사업(54.5%), 일자리 창출과 취업지원사업(14.6%), 산업단지 조성사업(9.4%)이 지목됐다.
기술개발과 관련한 애로점으론 적정재원 확보(29.7%), 연구시설과 장비 부족(24%), 전문인력 부족(20.3%) 등이 꼽혔다.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 적극적인 자금지원과 기술개발 지원대책 등 기업 살리기 정책 마련이 시급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남도내 기업 공동화의 우려마저 없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경제 살리기 특위는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토론회와 세미나 등을 개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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