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도지사 보선 경남도민 여론조사] 후보 지지도, 세대별·지역별 대결 양상 뚜렷
도지사 후보 지지율, 2주 전과 비슷 … 28%대 부동층 향방 변수
대선 후보 지지율은 양측 모두 소폭 상승 … 부동층 4.7%p 줄어
기사입력 : 2012-12-13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11월 말 여론조사와 비교해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가 거의 없이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30%대에 가까워 대통령선거 도내 부동층 12%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지지율 변화의 중요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후보들 간의 세대별 지지율이 확연하게 대비돼 도지사 선거도 ‘세대 대결’ 양상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50대 이상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64%대의 높은 지지로 권영길 후보(15%)와의 격차를 50%p 가까이 벌린 반면, 20·30대에서는 권 후보가 30%에 가까운 지지로 홍 후보(27%) 보다 앞서 있다.
경남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경남리서치에 의뢰해 10~11일 경남도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남도지사 및 대통령선거 경남도민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 선거 부동층이 줄면서 후보들의 경남 지지율이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하는 등 선거일이 다가오자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속속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지사 후보 지지율= ‘지금 투표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45.0%로 나타나 지난 11월 27일 여론조사 지지율 43.6%보다 1.4%p 높게 나타났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3.8%로 지난 지지율 (4.1%)보다 0.3%p 낮았고,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22.9%로 지난 지지율(23.3%)보다 0.4%p 낮았다. ‘결정못함/잘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8.3%로 지난 조사 때 29.0%보다 0.7%p 줄었다.
후보별 지지율을 성별로 보면 홍 후보는 남성(51.1%) 지지율이 여성(39.0%)보다 높고, 이 후보는 남녀비율이 3.8%로 같았다. 권 후보는 남성(23.3%)이 여성(22.5%)보다 조금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홍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70.4%, 50대 57.0%, 40대 36.9%의 지지율을 보여 40대 이상에서 타 후보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 후보는 30대에서 5.5%의 지지율을 보여,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권영길 후보는 30대에서의 지지율(34.2%)이 타 후보보다 가장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과 지지하는 후보의 지지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77.8%가 새누리당 홍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통합당 지지자의 54.5%가 무소속 권 후보를, 통합진보당 지지자의 43.8%가 통합진보당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대결’ 양상도 나타났다.
홍 후보는 북부권(밀양, 의령, 창녕, 거창, 합천)에서 60.2%로 권 후보 16.5%보다 40%p 이상 큰 격차를 보였고, 반면에 동부권(김해, 양산)에서는 권 후보가 35.4%로 홍 후보 31.9%보다 앞섰다. 이 후보는 서부권(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함양) 지지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당선 가능성 질문에는 ‘홍준표’ 응답이 51.0%로 나타나 홍 후보의 지지율(45.0%)보다 6%p높았다. 이어 ‘권영길’ 10.8%, ‘이병하’ 1.3%로 나타나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후보 지지율보다 낮았다.
◆대선후보 지지율= 대선후보 지지율은 지난 11월 27일 여론조사때보다 소폭 상승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57.5%의 지지율을 보여 지난 여론조사때보다 2.2%p 상승했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29.0%로 지난 조사(26.7%)때보다 2.3%p 상승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1.2%의 지지율을 보여 지난 조사보다 0.8%p 상승했다. 이와 함께 부동층도 4.7%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선후보들 간에도 세대별-지역별 대결 양상이 뚜렷했다. 박 후보는 40대 이상에서 67%의 높은 지지로 문 후보(20.7%)와의 격차를 46.3%p 벌린 반면, 20·30대에서는 문 후보가 43.7%의 지지로 박 후보(37%)보다 앞섰다.
지역별로는 박 후보가 북부권에서 70.9%의 지지율로 문 후보(18.4%)와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고, 반면에 문 후보는 동부권에서 45.1%의 지지율로 박 후보(43.4%) 보다 앞섰다.
대통령 선거 당선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박근혜’ 58.6%, ‘문재인’ 21.9%로 나타났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정당 지지도, 새누리 38.3%·민주통합 11.6%·통합진보 1.6%
무당층 33.4%서 48.3%로 급증
◆정당 지지도=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새누리당 38.3%, 민주통합당 11.6%, 통합진보당 1.6%, 진보정의당 0.2%, 기타·없다 48.3%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와 비교하면 새누리·민주통합당 지지도가 오차범위(6.2%p)를 벗어난 8.5%p, 6.5%p가 각각 줄었다. 또 지지 정당이 없거나 기타로 응답한 무당층이 33.4%에서 48.3%로 무려 14.9%p나 급증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보면 남성 40.8%, 50대 51.5%, 60대 이상 58.8%, 군지역 50.9%, 남부권(통영·거제·고성) 43.1%, 북부권(밀양·의령·창녕·거창·합천) 53.4%로 평균(38.3%)을 웃돌았다.
민주통합당 지지층은 남성 12.1%, 30대 23.1%, 군지역 12.0%, 동부권(김해·양산) 19.5%, 남부권(통영·거제·고성) 12.3%로 평균(11.6%)보다 높았다.
무당층을 보면 여성 51.7%, 남성 44.9%, 20대 이하 74.5%, 30대 53.8%, 40대 51.8%, 중부권(창원·함안) 51.3%, 동부권(김해·양산) 50.0%, 서부권(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함양) 50.5%로 평균(48.3%)을 상회했다.
◆투표 참여= 투표 참여 의사를 물은 결과, ‘참여하겠다’ 85.1%, ‘참여 안 하겠다’ 2.8%, ‘모르겠다·그때 가봐서 결정’ 12.1%로 나타났다. 특히 도지사 후보 부동층이 28.3%인데 비해 투표 참여층이 85.1%로 높다는 것은 대선과 도지사 보선을 동시에 하는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됐다.
참여 계층을 보면 50대가 91.0%로 가장 높고 60대 이상 88.9%, 40대 84.2%, 20대 이하 80.4%, 30대 79.4%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 투표 참여를 보면 새누리당 91.6%, 민주통합당 84.5%, 통합진보당 87.5%로 조사됐다. 이병문 기자
※여론조사 결과 전체 내용은 경남신문 홈페이지(www.knnew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