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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경남지사 보선 ‘최후 싸움’ 치열
임문식 기자 | usk@newscj.com2012.12.16 18:06:20
홍준표 ‘막판 굳히기’… 권영길 ‘역전 자신’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결승점에 이르렀다. 오는 19일 두 명의 후보가 결전을 치른다. 새누리당의 중량감 있는 홍준표 후보와 진보진영의 ‘대표 선수’인 무소속 권영길 후보 중 누가 도민의 선택을 받게 될까. 뒤늦게 후보단일화에 성공한 권영길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구도는 양자구도로 재편된 상황이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전 후보가 13일 후보직을 사퇴하면서다. 진보와 보수, 여야 일대일 구도가 되면서 판세가 요동칠지 주목된다.
하지만 전체 판세엔 영향이 없다는 게 홍 후보 측의 판단이다. 정장수 대변인은 “파장이 전혀 없을 것”이라며 “시기적으로도 이미 늦었고, 그동안 이병하 후보가 3~4%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무슨 영향을 주겠느냐”고 말했다.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에 따라 홍 후보 측은 막판 굳히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전통시장 위주의 밀착 유세 방식을 택했다.
권 후보 측은 후보단일화에 따른 야권 결집으로 역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권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세 역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확실하게 단일화 효과가 나타나면 결국 5%의 싸움에서 누가 먼저 (부동표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그렇게 어렵진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지율로만 보면 현재 판세는 홍 후보에게 유리한 형국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의 우세가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경남리서치가 경남신문의 의뢰로 지난 10~11일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홍 후보 45.0%, 권 후보 22.9%, 이 후보 3.8%, 부동층 28.3%로 나타났다. 이 후보 사퇴에 따른 지지율을 합쳐도 홍 후보에 크기 못 미친다.
막판 변수는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된 부동층 정도다. 권 후보 측은 야권 결집 분위기 속에 부동층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인데 반해, 홍 후보 측은 대통령 선거에 비교해 부동층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를 들어 조사 결과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후보 간 최대 쟁점은 ‘경남도청 이전’과 ‘통합창원시 재분리’ 공약이다. 홍 후보는 도청 부지를 매각해 도청을 마산으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권 후보는 “통합창원시가 되고 난 뒤에 지역 갈등이 심화됐다”며 마산·창원·진해 재분리를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두 공약 모두 실현성보다는 각자 유리한 지역을 겨냥한 카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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