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조경래(경남리서치 대표)
미국의 유명한 저널리스트이고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Toffler，
Alvin ， 1928）는 그의 저서인 `제3의 물결（The Third Waves）`에서 21세
기가 `지식과 정보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의 예언은 적중하
였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정보지식사회의 중심에 서 있다. 정치， 경
제， 사회， 문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정보와 지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생존을 위해서는 그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감히 `정보와 지식의
남용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보의 기원은 생물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다. 생물은 생존을 위해 끊임
없이 환경을 관찰하고， 평가하여 행동을 취해왔다. 여기에 정보가 있다.
즉 환경의 특정객체가 가지고 있는 관찰，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드는 특
성， 그것이 정보이다.
정보의 가치는 특정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선택에 작용하는 유용성에
있다. 바꾸어 말하면 어떤 목적달성을 위하여 탐색되고 취득된 정보만이 나
에게 가치 있는 정보가 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이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data）`， `정보(information）`， `지식（knowledge）`이란 용어가 있다. 흔히 사용하고 있는 용어이지만， 용어의 차이·뜻은 명확하게 구분하여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데이터， 정보， 지식은 의미가 다르고， 체계를 가지고 있다.
데이터란 정보를 위하여 필요한 자료이고， 특정의 목적에 대하여 평가되지 않은 상태의 단순한 여러 사실（Fact）을 말한다. 데이터를 가공， 처리하여 특정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을 때， 데이터는 정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동종의 정보가 집적되어 일반화된 형태로 정리된 것， 그것이 지식이다. 어떤 특정목적의 달성에 유용한 추상화되고 일반화된 정보가 지식인 것이다. 데이터 정보 지식 데이터라는 순환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다. 데이터는 정보의 자료가 되고， 정보가 쳬계화되어 지식이 되며， 정보와 지식은 또 다른 하나의 데이터가 되는 것이다.
바야흐로 데이터와 정보， 지식의 홍수시대이다. 모든 데이터를 가지려고 애써지 말기를 바란다.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잘못된 편견 중의 하나가 사람들은 모든 데이터를 가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는 무궁무진하고， 끝도 없다. 단언하건대 평생을 투자한다해도 모든 데이터를 탐색할 수 없을 것이고， 설령 모든 데이터를 탐색하였다고 하더라고 모든 데이터가 나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도 없을 것이고， 데이터의 홍수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다 정작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지도 못할 것이며， 평생을 데이터만 짊어지고 평생을 마감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 양이 아니다. 나에게 꼭 필요한 테이터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집된 데이터를 정보화하고，그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지식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수집되고 쳬계화된 정보와 지식의 진정한 가치는 활용성에 있다. 아무리 좋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 정보와 지식의 가치는 반감되는 것이다.
정보와 지식을 가졌으면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진정 지식정보사회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유용한 데이터， 정보를 가져야 하고， 그 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이터， 정보， 지식들은 나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일까?
기사입력 : 2004-08-12
|
